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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좋은하루~

피곤합니까~



이사 온지 석달이 다 되어간다.

같이 지내게 된 언니와 이런 저런 이야기로 밤새기에 여념이 없는 와중에
잠시나마 서로가 아닌, 다른 무언가에 귀기울일때가 있었는데, 새벽 5시쯤 이면 늘 들리는 소리..

"사랑 합니까~~"

분명 내겐 그렇게 들렸다. 언니는  "시장합니까~~"  아닐까? 라고 하고..
보름이상을 들으며  재첩국 파시는 아주머니임을 알고, 
난 더 궁금해져선 그시간이면 늘 쫑끗 거렸다.  한마디로 꼽혔었다..ㅎㅎ

그러다 어느날 멘트가 두가지 이상임을 느끼곤, 예상 답안을 놓고 골머리를 앓기 시작한  나..
갈수록 심해진 증상은 언니도 마찬가지..

예상답안은 이랬다.
시장합니까~.사랑합니까~.피곤 합니까~.퇴근합니다~...

뭘까?
뭐지? 
마케팅 전략이 거의 신공이신걸?

원레 재첩국 아주머니 멘트는
"재칩국 사이소~재칩꾹!   재칩국 사이소~~재칩꾹! "  이거란 말이다.

두어달이 지나 언뜻 들린 그 말씀!!

국 안 합니까~~

말할수 없는 개운함을 느낀것도 잠시..지랄같은 내 성질, 참 맘에 안든다.

요즘은 한결 머리가 가볍다.
멘트는 한가지가 더 있으신듯 한데 피곤합니까~하고 시장합니까~중  하나려니 한다.

아주머니 참  대단 하시다. 매일 이시간 꼬박 꼬박 지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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