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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좋은하루~

귀신을 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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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지인들과 간단한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안주꺼리로 나온 가벼운 이야기들중에 귀신목격담이 올랐습니다.

전 그런 이야기가 썩 맘에 들지 않습니다.
인터넷이나 생활중에 만연한.. 그 많고 많은 목격담들을 모두 부정 하는건 아닙니다.
제 동생도 부모님 돌아가시기 30여분 전에 격은 일이 있었고,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경험이 있으니까요.

제가 지금 기분이 안좋은 이유는..
귀신목격담이 나올때마다 무서운척하기에 지쳐서일 껍니다.
무섭습니다. 귀신이 아닌 사람이 무섭습니다.
표정관리 안됩니다.
하지만 얼굴엔 이미 써있습니다..

  '제발..... 그러지마...난 맞장구 쳐주기도,면박주기도 싫어!!
   왜!왜!! 내주위엔 이런 사람들이 많은거지?!
   어쩌다 본것도 아니고..심심찮게 보인다는게..말이돼? '

저또한 호기심이 아주 없는것도 아니어서
영매,만신,신내림,퇴마사,전생에 관한 서적들을 엄청 사들여 읽은 때가 있었습니다.
(스무살때 였나..?)
다 부정하는것은 아닙니다. 그런게 있구나..하고 넘어갔으면 하는거죠.
목격담이 사실이라면 그저 "보이네.. 그래..너도 여기 사는구나.." 하믄 되잖아요.
그 알수 없는 근거를 자꾸 대면서 어필하려는게 싫습니다.

'내가 귀신을 본건 거짓이 아니야!!'
'네가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어서 내 이야기에 관심을 마~니 가지렸다!!'


술한잔 먹은 제가 느끼기엔 이렇답니다..

예~전의 기억을 해 봅니다.

한잔 찐~하게 먹다보면 게중 한사람은 귀신을 본답니다.
(옷!! 그래? 으~~무섭게 왜그래.ㅡ.ㅜ)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기는 신기가 있어 괴롭다고 합니다.
(아..괴롭겠다...나 책읽었어..알아..무병이라는게...글티..)

점을 보러 갔는데 무당이 다짜고짜 넙죽 절을 하더랍니다.  
(허거덕!!  무...무당이...?!  그럼 네 안엔 완전 큰 신?!)

어딜 가나 귀신이 보이고 산사람의 미래도 보인답니다.       
(와~!! 대단하다!! 부럽다~내 미래도 보여?)

그래서 "난 어떨것 같아?" 물으면

의미심장하게 웃다가 "넌 좋을꺼야~"라든가,                      
(정말? 다행이당~^^~)

대뜸 "속상해 하지마!! 앞으로 풀려!!" 아니면                        
(속..상...뭐가?..모지...?)

갑자기 저를 잡고 웁니다. 옆에 있는이가  누군지 몰라도
네가 불쌍해서 어쩔줄을 모른다며 펑~펑~웁니다...              
(이건 뭐임? ㅡ.ㅡ;; )


하지만 그들중 아무도 무당이 됐다거나 신기 있어 살기 힘든이는 없었답니다.
술주정인가요? 뭘까요?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연극인가요?
여러분,만약 자신이 귀신을 정말 본다면 자랑하고 싶을까요? 우쭐 댈수 있을까요?

아...전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보이는건지,신기가 있는건지,내가 모르는 세상을 저들만이 알고 있는건지..
다만..그중 많은이가 제눈에는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어릴때 공주 놀이 하며 엄마치마 휘날릴때가 자꾸 생각나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나이도 먹었고,더이상 그런 상황 없으면 좋은데..
그냥 그런일들이 있을때마다 씁쓸......합니다.
그 사람이 저만치 멀어지는것 같아 삐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비난 받는것도 싫습니다.
실은 그게 젤 싫은겁니다..

융통성이라곤 당최 없나보다... 다우미짱-
OTL
아닛!!! 이것들이 아직도 내가 순진해 보이나!! 헛소리!!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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